그러나 꼭 직업을 바꾸어야만 취미가 프로젝트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취미를 성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종종 전혀 다른 세계와의 부딪힘에서 나온다.

피할 수 없다면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이 현명한데,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영역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영역으로 가는 길목에는 언제나 구덩이가 존재한다. 내 경우에는  OA 프로그램과 영업력이 구덩이였던 셈이다.

'막일'이라고 하면 대개 힘들고 고된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힘들고 고된 이유가 꼭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의 의미도 찾기 어렵고, 똑같은 형태의 일을 끊임 없이 반복해야 하는 것에서 오는 고됨도 포함한다. 결국 막노동만이 노가다가 아니라 의미 없이 되풀이하는 일 모두 노가다나 마찬가지다.



일도 습관이다. 열심히 하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워크 셋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 

전업은 더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만들어온 소중한 가치를 업계 전체에 나누는 시기다. 

2017년 현재 107세의 나이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현역으로 일하는 분이 있다. 바로 세이로카 국제병원의 이사장인 히노하라 시게아키다. 그는 80세에 성누가 국제병원 원장직을 맡았다. 정식 직원이 아닌 풀타임 자원봉사로 일하며 월급을 받지 않았다. 병원 측에서 그에게 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정년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극구 사양했다. 당시 일본의 정년은 65세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가치를 나눈 히노하라 박사야말로 전업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사례다. 


노후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눌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위해, 항상 열심히 달려야겠다.

우리 마음속에도 평생을 경작해야 할 광활한 밭이 있다. 그 밭을 어떻게 경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출근길에도, 일터에서도 마음은 항시 전쟁 상태다. 외부상황을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외부 상황에 반응하는 내면은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 

첫 단계인 '습득자'는 일을 배우는 단계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기초를 다지는 기간이 습득자 단계다. 


일을하기위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면 다음 단계인 '근로자'로 넘어간다. 습득자 단계에서 배운 업무 스

킬을 토대로 자신만의 경험이 쌓이는 단계다. 


다음 단계는 '숙련자'단계다. 근로자와는 다른 관점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노하우를 체계화 시키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개 한 업종에서 10년 정도 일하면 숙련자가 된다. 


마지막 단계는 '창조자'다. 숙련자가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면 창조자는 업계 너머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분야는 달라도 탁월한 철학과 남다른 관점으로 타 업계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바로 창조자다. 

일의 4단계는 제각기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가장 중추적인 시기는 31세~ 50세에 해당하는 의업의 시기다. 의업은 말그대로 업의 의미를 뜻한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발견하고, 능력을 발전시키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기다. 

1단계인 학업은 말 그대로 배움의 시기다. 학업의 시기에 배워야 할 것은 취업을 위한 지식만이 아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며 제 나름의 가치를 정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의 고민이 인생이라는 밭을 경작하는 데 평생의 거름 역할을 한다.


2단계인 의업은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기로, 노후를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열쇠를 품은 시기다. 


3단계인 근업은 업무의 밀도를 높이는 시기다. 의업의 시기에서 열심히 일을 배우고 익혔다면 근업의 시기에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시기다. 업계의 어른으로서 후배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4단계인 전업은 지금까지 일하며 만들어온 가치를 세상에 공유하는 시기다. 근업이 주변인에게 노하우를 전달하는 시기라면 전업은 업계전체를 이끌어갈 메뉴얼을 만들어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시기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은 '일은 인간성을 심화시키고 인간의 영혼을 연마하는 행위'라고 말했다.